박성현 vs 143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8일 05시 45분


박성현이 29일부터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4전 전승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 작성에 나선다. 최근 우승을 거머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KLPGA
박성현이 29일부터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4전 전승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 작성에 나선다. 최근 우승을 거머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KLPGA
KG이데일리 레이디스 내일 개막
‘승률 100%’ 4전 전승 대기록 도전

3전 전승, 승률 100%로 무적행진 중인 박성현(23)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박성현이 29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서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4전 전승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4연승은 의미가 있다. KLPGA투어의 최다연승은 고 구옥희가 1979년 쾌남오픈부터 1981년 쾌남오픈까지 기록한 7연승이다. 한 시즌으로는 5연승이다. 그러나 당시엔 대회 수가 많지 않았고, 출전선수들의 실력 차이도 컸기에 지금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은 박세리(1996년 동일레나운클래식·필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와 김미현(1997년 유공인비테이셔널·필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 신지애(2008년 하이원채리티오픈·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빈하이오픈)의 3연승이다. 모두 3주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현재까지 2주 연속 우승 중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트로피를 가져가면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최다연승 기록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그러나 4연승에 성공할 경우 시대를 풍미한 초특급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시즌 최다승 경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28)가 기록한 9승이다. 먼 얘기처럼 들리지만, KLPGA투어는 아직 27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4년 김효주(21)가 세운 한 시즌 최다상금(12억890만원)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3연승을 기록한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만 3억8952만5000원을 벌었다.

박성현은 침착하면서도 자신을 보였다. “4승에 부담을 갖지 않겠다”면서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내 경기에 집중하면 우승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우승을 향한 전략은 그대로다. 박성현은 “전장이 짧다고 해서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대회보다 확실히 거리가 짧아졌기에 파5 홀을 공략해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또 한번 화끈한 버디 사냥을 예고했다.

달랏1200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정민(22)과 박성현에 밀리지 않는 장타력을 가진 김민선(21), 이정민(23)과 아직 우승이 없지만 폭발력을 지닌 조윤지(25), 고진영(21)이 박성현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1 대 143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엔 박성현을 포함해 모두 144명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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