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D-100]사이클 마니아 구회장 전폭지원… 이혜진 “노메달 恨 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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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와 사이클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스포츠는 기업의 중요한 사회공헌 대상이다. 생활체육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한국의 기업은 엘리트 스포츠, 특히 비인기 종목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마라톤, 등산과 함께 대중적인 스포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는 사이클은 LS그룹이 이끌어 가고 있다. 대한자전거연맹 구자열 회장(63)이 LS그룹의 회장이다. 구 회장은 LS전선 회장이던 2009년 4년 임기의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았고 2013년 연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엘리트 스포츠 단체인 대한사이클연맹과 생활체육단체인 전국자전거연합회가 국내 경기단체로는 처음으로 통합했을 때 구 회장은 자전거인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구 회장은 능력 있는 기업인이기도 하지만 자신부터 사이클 마니아다. 2002년에는 트랜스 알프스 대회에 출전해 8일 동안 650km를 달리기도 했다. 트랜스 알프스는 사이클을 타고 해발 3000m대의 알프스 산맥 봉우리를 18개나 넘어야 하는 극한의 레이스. 그는 동양인 최초로 트랜스 알프스 완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은 2009년 당시 대한 사이클연맹에 취임하면서부터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사재를 털어 대표팀 육성과 전지훈련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다.

런던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한국 사이클은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단체 스프린트·스프린트·경륜)에 올랐던 남자부 임채빈(25·금산군청)이 올림픽 경륜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런던 올림픽 경륜에 출전했지만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여자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24·부산지방공단스포원)도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출전권을 획득한 ‘도로 사이클의 여왕’ 나아름(26·삼양사)도 4년 전에 비해 한층 나아진 기량으로 리우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나아름은 런던 올림픽 개인도로에 출전해 몇 차례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도 13위로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2010년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걸며 주목을 받았던 박상훈(23·서울시청)은 단·장거리 6가지 종목을 모두 치러 순위를 겨루는 옴니엄에 출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리우 올림픽 d-100#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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