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황의조, 공격 요령 성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1일 05시 45분


성남FC 황의조. 스포츠동아DB
성남FC 황의조. 스포츠동아DB
동료들에 골 찬스 주며 수비 분산

“점점 공격하는 요령을 익히고 있다는 거지.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성남FC 김학범(56) 감독은 최근 팀의 스트라이커인 황의조(24)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황의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 이후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주춤했지만,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한 단계 발전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5·6라운드에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황의조의 움직임이 만족스럽다.

황의조는 지난해 넓은 활동범위와 빠른 템포의 슈팅으로 재미를 봤다. 활동량이 워낙 많다보니 상대 수비의 공간을 벌리는 효과도 불러왔다. 여기에다 올 시즌에는 순간적인 움직임,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침투, 동료들의 찬스를 보는 면 등에서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공격수는 많이 뛴다고 좋은 게 아니다. A매치에서 황의조는 경기 내내 엄청 뛰어다녔는데 골을 넣지 못한 반면, 이정협(울산현대)과 석현준(FC포르투)은 황의조보다 덜 뛰고도 골을 넣었다. 본인이 느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공격수는 어슬렁거리다가도 찬스에서 ‘딱’ 잡아서 넣을 줄 아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의조의 골을 넣는 페이스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가 따르지만, 김 감독은 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것이지만, 지금의 황의조라면 골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내주면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고, 자신의 공격 기회도 엿보는 요령을 터득해가고 있다”며 황의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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