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손흥민 ‘후반 44분’ 교체출전…토트넘 완승에도 웃지 못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2일 05시 45분


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1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토트넘은 이날 후반 25분, 29분, 31분 3골을 몰아쳐 기분 좋은 3-0 승리를 거뒀다. 18승11무4패(승점 65)의 토트넘은 선덜랜드 원정에서 승리한 선두 레스터시티(21승9무3패·승점 72)와의 격차를 승점 7로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팀은 승리했지만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24)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6분 가량 뛴 손흥민이 이 짧은 시간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존재감을 빛내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최근 팀에서 코리안 미디어데이를 열고 1군 선수단의 풀 트레이닝을 공개하는 등 손흥민을 활용한 홍보활동과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선수는 피치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과시할 기회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출전시간이 미흡하다. 게다가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는 이날 1골·1도움의 활약으로 손흥민과 대조를 이뤘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는 팀내 최저인 평점 6을 준 반면 라멜라에게는 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가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레스터시티가 삐끗하는 순간, 우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7점은 쉽게 좁히기 어렵겠지만, 오늘 같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뒤 운명을 기다리겠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이어갔다.

시즌 내내 떠도는 경질설로 당혹스러운 처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토트넘은 분명 좋은 팀이지만, 첫 골을 내주기 전까지 우리 팀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 할 감독과 삐걱거리는 관계를 유지해온 현지 언론 절대 다수는 “토트넘의 경기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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