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올림픽 심리적 압박감 ‘4단계 전략’으로 방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1일 05시 45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포츠심리 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지훈련부터 국제대회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훈을 한 양궁대표팀도 든든히 지원했다. 사진제공|한국스포츠개발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포츠심리 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지훈련부터 국제대회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훈을 한 양궁대표팀도 든든히 지원했다. 사진제공|한국스포츠개발원
■ 22. 심리지원

1단계 선수들의 심리 프로파일 작성 후
개인별 프로그램 개발·적용·수정 완료
4단계 올림픽 무대서 상담과 복합 적용


경기력은 체력, 기술, 전술, 심리적 요인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스포츠 이벤트라 출전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톱 레벨 선수들의 체력, 기술, 전술은 대개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데, 결국 올림픽 기간 중 심리와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순위와 메달 색깔이 가려진다. 따라서 올림픽 기간 최적의 심리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스포츠심리학적 접근 및 지원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다각도로 우리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에서도 스포츠심리 지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스포츠심리 지원은 4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1단계에선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심리 지원의 필요성과 심리기술훈련에 대한 교육을 수행하고, 다양한 심리질문(불안요소·자신감·자기관리·스포츠수행전략 등) 상담을 통해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심리 프로파일을 작성한다.

2단계부터가 본격적인 실행단계인데, 1단계에서 마련한 심리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에게 적합한 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종목별 훈련시간에 이를 훈련한다. 3단계에선 훈련에서 연습한 심리기법을 국제무대에서 활용하고, 이를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정보완작업을 거친다. 마지막 4단계는 올림픽 현장에서 지금까지의 심리기술훈련 내용과 상담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스포츠심리 지원은 ▲심리기술훈련 ▲상담으로 이뤄진다. 심리기술훈련은 자신감과 집중력, 불안 등의 심리요인을 조절하기 위한 훈련으로 루틴, 심상(이미지 트레이닝) 등의 기법을 활용한다. 특히 루틴과 심상은 모든 종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심리기법이다.

루틴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이상적인 상태를 갖추기 위한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과 절차를 의미하는데,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기술적 포인트와 동작, 생각, 이미지, 혼잣말 등으로 구성한다. 심상은 성공적으로 경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뚜렷하게 그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한 많은 감각을 활용해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훈련한다.

상담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경청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이뤄진다. 경기 관련 생각들이 너무 많거나 생각이 부정적일 때, 이를 정리하고 긍정적 생각으로 전환시키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팀 동료 및 지도자와의 관계, 개인적 삶에서의 어려움 등 경기력 관련 외의 문제들도 함께 다룬다.

스포츠심리 지원은 선수촌뿐 아니라 전지훈련지와 월드컵 등 세계대회가 열리는 곳에서도 꾸준히 진행한다. 훈련에서 연습한 심리기법들을 직접 활용하고 이를 수정·보완해 선수단에 효과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들을 올림픽에서 적용하게 된다.

리우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 가량 남았다. 남은 기간 KISS에선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스포츠심리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스포츠과학실 연구원 김영숙 박사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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