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개막전 25명 엔트리 진입 긍정적…40명 로스터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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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33)가 개막전 25명 엔트리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은 28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1차 엔트리를 조정하면서 이대호를 40명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이대호의 마이너리그 계약 옵트아웃은 40인 로스터 진입 여부였고, 개막전 25명 엔트리와는 별개다. 이에 대해 디포토 단장은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개막전 25명 엔트리 진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의 백업 우타자는 이대호와 스테펀 로메로로 압축됐다. 3파전을 벌였던 헤수스 몬테로는 26일 팀을 떠나 라커룸이 비어 있는 상태다. 시애틀 지역 언론은 몬테로는 구단의 방침을 받아 들여 트리플A 타코마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몬테로의 신분변동은 29일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MLB.COM은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개막전 때 이대호가 25인에 포함될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그동안 좌완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그를 믿은 이유다. 준비가 잘 돼 있었다. 타석에서 매우 차분했다. 발전된 모습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걸음이었다”면서 “우리는 이대호의 수비 솜씨와 특히 베이스러닝에 깜짝 놀랐다. 매우 지능적인 베이스러닝이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1루 수비도 좋았다. 팀은 이대호의 좌타자 상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우리 팀이 원하는 것이다”고 40인 로스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마이너리그 계약과 함께 40인 로스터외의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했다.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선수를 뜻한다. 그러나 40인 로스턴 진입이 개막전 25인 로스터를 보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메이저리그는 신분변동의 절차를 거친다. 오프시즌에는 40인 로스터다. 시즌이 돼야 25인 로스터가 운영된다. 따라서 지금은 25인 로스터가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대호는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 메사 슬로안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는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타율은 0.250을 그대로 유지했다. 7회 공격을 마치고 에프렌 나바로로 교체됐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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