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입단 임창용 “제가 저지른 과오, 어떠한 변명도 않겠다”…‘원정도박’ 사과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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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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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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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40)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와 입단 계약을 맺은 가운데, 임창용의 불법도박 혐의 관련 사과문도 재조명받았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말 마카오 카지노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임창용은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해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소속팀 삼성은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사실상 방출했다. 또한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정규시즌 50%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31일 법류 대리인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제 인생을 처음으로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제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할 생각이 없으며, 여러분이 저에게 해주시는 모든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평생을 야구만을 위해, 그리고 팀의 우승만을 위해 달려왔고, 야구 선수라는 사실에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지만, 한순간 나태한 생각에 21년 동안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을 실망시키게 되어 여러분과 제 가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저는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에 늘 보답해야 하는 야구 선수였고, 이러한 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았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평생 저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어떠한 형태로서든 제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며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제 잘못을 책임지고 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임창용은 “부족한 저를 늘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을 실망시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KIA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와 임창용은 그간 꾸준하게 접촉하며 접점을 찾은 끝에 전날 계약에 합의했다.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임창용은 조만간 귀국해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임창용은 KBO 징계에 따라 올시즌 144경기 중 72경기를 뛸 수 없다. 징계는 개막일인 4월 1일부터 적용되므로, 임창용은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 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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