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오지환 무릎 인대 손상으로 재활 중 강승호, 시범경기 타율 0.296·3타점 ‘준수’ “꾸준히 1군에서 버티며 이름 알리겠다”
2016시즌 초반 LG의 고민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26)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는 것이다. 오지환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도중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러닝을 시작했지만, 정규시즌 초반 출장은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상무에서 제대한 강승호(22)가 있기에 큰 걱정을 덜었다.
강승호는 24일 시범경기 잠실 넥센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2-2로 맞선 4회말 1사 3루서 좌전적시타로 귀중한 타점을 올렸고, 6회말 1사 2루선 우중간 3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적시타 2개로 팀의 6-2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7회말에는 풀카운트가 되자 볼넷으로 착각하고 1루로 뛰어가다가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6구째 몸쪽 공을 골라냈다. 강승호는 이날을 포함해 11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6(27타수 8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다. 17일 kt전까지는 17타수 2안타(타율 0.117)로 부진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그는 “타격감이 좋지 않아, 인천 SK 원정(19~20일)에 동행하지 않고 이천 2군구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수비는 연습하다 보니 많이 늘었다. 시즌 중에도 훈련을 통해 더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선배 오지환의 공백에 대해선 “(오)지환이 형이 워낙 좋은 유격수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 올해 꾸준히 1군에서 버티면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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