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2골…전남의 뚝심 빛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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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전 후반 36분·38분 골…2-2 무승부
오스마르·아드리아노 골…서울,상주 대파


수원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가 열린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킥오프를 앞둔 수원 서정원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최근 좋지 못한 흐름 탓에 마음고생이 심할 듯했지만 아니었다. 이전까지 수원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저조한 화력. 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원정경기(1-2 패)에서 얻은 1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래도 서 감독에게 믿을 구석은 있었다. 경기력이다. “부담이 없진 않다. 아무리 두드려도 이상하게 실점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경기운영이 좋지 않았다면, 또 눈에 띄는 문제들이 많았다면 답답하겠지만 우린 잘하고 있다.”

벤치의 바람은 전반 2-0 리드로 이뤄지는 듯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득점(60골) 1위였다. 서 감독은 “지난해에도 공격 2선이 터져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공격 2선이 불을 붙였다. 전반 16분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가 포문을 열었다. 8분 뒤에는 주장 염기훈의 크로스를 원톱 조동건이 헤딩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남의 반격이 대단했다. 후반 36분 오르샤의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유고비치가 2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1무1패, 13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비긴 전남은 2무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연승(14골)을 내달린 FC서울도 12일 전북현대와의 원정 개막전 0-1 패배의 후유증을 씻고 20일 안방에서 상주상무를 4-0으로 격파했다. 오스마르와 아드리아노가 나란히 1골·1도움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북현대가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친정팀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서 관심을 끈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승1무를 마크했다. 인천은 2연패에 빠졌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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