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첫 만루포·고종욱 첫 안타…고척돔 ‘1호 기록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6일 05시 45분


SK 김강민(오른쪽)이 15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고척스카이돔 프로경기 1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김강민(오른쪽)이 15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고척스카이돔 프로경기 1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SK-넥센전은 돔구장에서 치러진 프로 첫 공식경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고척돔 첫 공식경기를 수놓을 1호 기록에도 관심이 쏠렸다. 오후 1시 넥센 선발 박주현이 SK 이명기를 상대로 시속 136km의 직구를 던지면서 ‘플레이 볼’을 알렸다.

고척돔 첫 안타의 주인공은 넥센 고종욱이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SK 선발 문광은은 후속타자 윤석민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박주현은 2회초 박정권을 상대로 첫 삼진을 솎아냈다. 2회말 1사 후 넥센 김하성이 첫 3루타를 터트렸고, 박동원은 우전적시타로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과 문광은은 자연스레 고척돔 첫 득점과 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좌·우중간으로 빠지면 장타가 많이 나올 것”이라던 넥센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정확히 일치했다. 이날 2루타 4개, 3루타 2개가 나왔다. 엉성한 외야 수비는 장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SK 김강민은 1-2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서 고척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넥센 하영민의 시속 142km 직구를 완벽하게 밀어쳤다. 김강민은 경기 후 “처음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SK 박정배는 8회말 1사 1루서 견제구가 뒤로 빠져 첫 실책을 저지른 선수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서 희생플라이를 친 고종욱은 고척돔 첫 희생타를 기록했다.

SK의 6-4 승리로 문광은이 고척돔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홀드는 박민호, 세이브는 전유수의 몫이었다. 넥센 하영민은 첫 패전과 피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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