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에 1국 패배] 이세돌 “너무 놀랐다”…알파고 개발자 “달에 첫 발 내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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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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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둑TV 캡처
사진=바둑TV 캡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제1대국 패배를 인정하며 개발자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에게 존경을 표했다.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186수만에 불계패했다.

대국 후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세돌은 “진다고 생각 안했는데 너무 놀랐다”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과 대국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바둑 면에서 이야기하면,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며 “이렇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고 경기 내용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와 데이비드 실버 개발자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1대국에서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경기라 마무리되자 허사비스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겼다!!!! 우리는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한 것처럼) 달에 첫 발을 내딛은 기분”이라며 “알파고 팀에 매우 자랑스럽고 멋진 경기를 펼친 이세돌 9단에게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도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인공지능(AI)의 경이로운 순간(Incredible moment for AI)이 펼쳐졌다”며 “멋진 경기를 펼친 알파고와 이세돌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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