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통합체육’ 뜻 모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8일 05시 45분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앞줄 왼쪽 2번째), 통합준비위원회 안양옥 위원장(앞줄 왼쪽 3번째),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앞줄 왼쪽 4번째),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앞줄 왼쪽 5번째) 등이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끝난 뒤 통합준비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앞줄 왼쪽 2번째), 통합준비위원회 안양옥 위원장(앞줄 왼쪽 3번째),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앞줄 왼쪽 4번째),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앞줄 왼쪽 5번째) 등이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끝난 뒤 통합준비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드디어 개최

우여곡절 끝 통합준비위원11명 전원 참석
공식명칭 ‘대한체육회’…27일까지 통합
김정행·강영중 회장 공동회장으로 선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힘을 합쳐 새로운 선진국형 체육 모델로 도약하려는 통합체육회가 마침내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25년만의 통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의 독립으로 둘로 나뉘었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대통합의 대의에 맞춰 손을 맞잡았다.

통합체육회 출범의 산파역을 맡은 통합준비위원회는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발기인을 겸하고 있는 통합위원 11명(문체부 추천 3인+대한체육회 추천 3인+국민생활체육회 추천 3인+국회 추천 2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열고 새 통합체육회의 공식명칭인 ‘대한체육회’의 설립 취지에 공감한 뒤 새 통합체육회 정관을 채택하고, 이사(22명) 및 공동회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통합체육회 출범 법정 시한인 이달 27일까지 통합 작업을 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도 동석했다. 두 사람은 통합체육회장 선거 때(10월 31일 전 선출)까지 공동회장을 맡는다. 올 8월 브라질에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김 회장이 통합체육회장 선출 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체육회를 대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발기인대회는 통합체육회 설립에 대해 “그동안 이원화됐던 체육 시스템으로 인해 단절됐던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의 벽을 허물어 우리나라가 스포츠로 국민이 행복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지는 스포츠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새로운 통합체육회는 앞으로 체육운동을 범국민화해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 여가선용 및 복지향상에 이바지하고,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해 국위선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은 그동안 적잖은 산통을 겪었던 것과 관련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인내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통합준비위원회에 참석해주신 위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해 3월 시대적 요구인 양 단체의 통합을 정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3월 27일 법정 출범 시한에 맞춰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통합체육회 출범은 대한민국 체육의 향후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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