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결승 PK골…포항, 역시 일본 킬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일 05시 45분


포항 선수들이 2일 안방인 스틸야드에서 일본 J리그의 강호 우라와 레즈를 1-0으로 꺾고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한 뒤 기뻐하고 있다. 포항|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포항 선수들이 2일 안방인 스틸야드에서 일본 J리그의 강호 우라와 레즈를 1-0으로 꺾고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한 뒤 기뻐하고 있다. 포항|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라와 레즈 제압하고 亞챔스리그 첫 승
H조 1승1무…16일 시드니FC와 3차전


포항 스틸러스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0분 터진 손준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홈팬들 앞에서 조별리그 첫 승(1무·승점 4)을 신고했다.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팀들을 상대로 강세를 보여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6무1패를 기록했다. 2010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3-4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이후로는 7경기 무패행진(5승2무)을 이어왔다. 여기에 포항은 지난달 24일 원정에서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맞아 승점 1점(0-0 무승부)을 따내 자신감에 차 있었다.

포항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9분 손준호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상대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준호는 직접 키커로 나서서 골문 왼쪽 구석으로 침착히 차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펼쳤다. 후반 2분 심동운과 정원진이 번갈아가며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심동운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린 데 이어 정원진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웠다.

포항은 후반 13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손준호가 후반 24분 2번째 경고로 퇴장 당해 10명으로 1-0 리드를 지켜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최진철 감독은 공격수 심동운을 대신해 수비수 배슬기를 투입하는 등 ‘지키는 축구’로 선회했다. 포항은 후반 41분 문전에서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우라와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수비진과 골키퍼 신화용의 육탄방어로 잘 벗어났다. 포항은 16일 스틸야드에서 시드니FC(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포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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