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G-2년]“올림픽,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높일 새로운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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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조직위원장 인터뷰

“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조양호 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사진)은 올림픽에 대한 각별한 기대감을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조 위원장의 전망과 의견을 들어봤다.

―조직위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나.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이벤트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만큼 협의 대상이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현장이 곧 사무실’이고 ‘하루하루가 D데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성공한 올림픽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 성공 개최의 전제조건은 모든 국민의 참여와 성원이라는 것을 느꼈다. 철저한 올림픽 준비와 더불어 국민의 참여와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돈도 써야 할 타이밍이 있다”고 말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

“올림픽 준비를 위한 재정의 적정 투입 시기를 뜻한다. 무조건적인 재정 절감이나 재원 투입 시기 지연보다는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

―평창의 관광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평창은 군(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단지라고 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여기에다 교통 호텔 음식 등 하드웨어와 서비스마인드 등 소프트웨어적 부분이 결합한다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테스트 이벤트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던데….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환경 훼손 논란과 행정 절차 지연, 기상 악화로 공정이 늦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도 반납하면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눈 부족으로 유럽 각국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정선에서의 테스트 이벤트는 더욱 의미가 있다.”

―조직위 직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참가 선수와 관중, 그리고 전 세계 올림픽 고객을 위해 희생하고 이들을 위해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기본 책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축제는 금방 지나가고 추억만 남는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과 대한민국은 잊혀지면 안된다. 평창이 세계관광지도에 이름을 올린다면 지금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대한민국을 위한 큰 투자가 될 것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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