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그란폰도’ 우승자 이형모의 자전거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5시 45분


지난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맨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이형모 선수.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고난도의 코스와 거센 바람 때문에 900여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사진제공|동부MTB
지난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맨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이형모 선수.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고난도의 코스와 거센 바람 때문에 900여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사진제공|동부MTB
라피에르의 ‘젤리우스 F1’ 타고 우승
무게 6.5kg…가격 700만∼800만원


3시간54분24초91.

자전거 동호인 ‘최강 철각’의 주인공은 이형모(37) 선수였다. 이형모 선수는 1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주최로 경북 영주에서 열린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3시간54분24초91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해 3위로 골인하며 자신이 기록한 4시간8분58초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과 동시에 지난해 1위였던 김남형 선수의 기록(3시간58분57초)을 약 4분 앞당긴 좋은 기록이다. 이날 대회는 저수령과 죽령 등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탓에 2000명의 선수 중 900여명이 컷오프(6시간)를 통과했다.

그란폰도는 긴 장거리 코스를 정해진 시간에 완주하는 대회로,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돼 도전과 성취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국의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소백산 월악산 준령 120km 구간에 획득고도 3500km에 달하는 구간을 완주하는 대회다. 비록 순위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형모 선수는 올해 로드 마지막 자전거대회인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우승해 동호인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형모 선수가 탄 자전거도 화제를 모았다. 이 선수의 장비는 라피에르의 ‘젤리우스 F1’이다. 젤리우스는 프랑스 브랜드로 월드투어팀인 프랑스 프로 로드사이클 FDJ팀의 기함이자 올라운드형 프레임으로 업힐과 스프린트에서 선수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최고의 로드 바이크로 알려져 있다. 지난 ’투르 드 프랑스 20 스테이지에서 FDJ팀의 티보 피노 선수가 젤리우스를 SL 모델을 타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모 선수는 ‘라피에르 젤리우스 F1’ 프레임에 슬램 레드 구동계와 노바텍 R1휠셋을 장착했다고 한다. 총 무게는 약 6.5kg 정도의 초경량 제품으로 가격은 700만∼800만원 선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돼 기쁘다”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대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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