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대은의 또다른 가치 ‘정보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9일 05시 45분


지바롯데 이대은. 사진제공|지바롯데
지바롯데 이대은. 사진제공|지바롯데
‘프리미어12’ 일본전 전력분석 역할 기대

지바롯데 이대은(26·사진)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해외파로는 소프트뱅크 이대호(33)와 함께 ‘유이하게’ 대표팀에 뽑혔다. 책임감이 무겁다. 그는 KBO리그에서 실종된 우완 선발요원 대안이다. KIA 양현종마저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대은의 가장 큰 강점은 정보력이다. 한국은 프리미어 12 예선 1차전부터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현재 니혼햄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 엔트리에는 빠져있지만, 파이널 스테이지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대표팀 중 일본선수들의 컨디션과 스타일을 가장 잘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으로선 핵심전력분석요원을 보유하게 됐다.

우완 선발의 빈 자리도 메울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표팀에서 우완 정통파 선발은 윤성환(34·삼성)밖에 없다. 윤성환이 기교파라면, 이대은은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갖춘 강속구 투수다. 힘 있는 공을 던지는 선발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대은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른 뒤 태극마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신일고 졸업 후 2007년 시카고 컵스과 계약해 미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승격이 이뤄지지 않자, 2015시즌 지바롯데와 1년간 5400만엔(약 5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한국인이지만 프로무대에선 한국선수들과 뛴 적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선수들과 함께 나라를 대표해 뛰게 됐다. 절실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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