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 바닥 치던 KGC, 이정현 합류 후 달라진 경기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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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합류로 숨통이 트인 건 사실이지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많이 뛰지 못해 실전 감각과 체력이 걱정된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돌아온 국가대표’ 이정현(28)은 이런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개막 4연패로 바닥을 헤매던 KGC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1라운드를 공동 5위(4승 5패)로 마쳤다.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이자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최다인 33점(3점 슛 5개 포함, 4리바운드)을 퍼부은 이정현을 앞세워 삼성을 94-82로 꺾고 안방 2연승을 기록했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5-15로 밀린 탓에 1쿼터를 15-25로 크게 뒤졌지만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이정현이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은 덕분에 경기를 뒤집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0~2011시즌 데뷔한 이정현은 KGC에서 보낸 3시즌(상무 복무 시절 제외) 동안 전 경기에 출전한 ‘강철 체력’의 소유자다. 이정현은 이날 스틸을 양 팀 최다인 5개나 성공시키며 고비에서 분위기를 바꾸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KGC 찰스 로드는 27점(9리바운드)을 보탰다.

삼성은 역시 국가대표였던 문태영(22득점)이 복귀해 처음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22득점, 13리바운드), 주희정(무득점)과 호흡을 맞췄지만 KGC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안양=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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