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4득점…한국女배구, 페루 완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4일 05시 45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3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페루와의 B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한 뒤 코트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3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페루와의 B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한 뒤 코트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첫 승

이재영 12득점…김연경 공백 메워
미국전 패배 날리고 올림픽행 첫 발

한국여자배구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상위 2개 팀에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국제배구연맹(FIVB)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B조 2번째 경기에서 남미대표 페루를 3-0(25-19 25-18 25-18)으로 완파하고 전날 미국전 0-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23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경기에서 여전히 서브리시브가 흔들렸지만 무려 1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페루전 연승을 이어갔다. 한국은 페루와의 역대전적에서 24승11패로 앞서는 한편 1993년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22년간 이어온 무패행진 기록도 지켜냈다. 5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양효진(현대건설)이 14득점으로 최고득점을 올렸다. 이재영(흥국생명)이 1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3세트 도중 교체된 김연경(페네르바체)의 공백을 잘 메웠다. 센터와 라이트로 투입된 대표팀 공격의 키플레이어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0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세계챔피언 미국, 개최국 일본과 더불어 FIVB 산하 5개 대륙연맹의 상위 1·2위가 출전했다.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벌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해야 한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은 “베스트 6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에 블로킹에선 8-9로 대등했지만 10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주는 등 리시브가 흔들려 완패를 당한 한국은 숙소로 돌아간 뒤 휴식 없이 경기장으로 복귀해 페루-알제리전을 지켜보기도 했다. 당초 걱정과 달리 세계랭킹 23위 페루의 전력은 10위 한국과는 격차가 컸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3세트 들어 페루의 반격에 3-8까지 밀렸지만, 세터 조송화(흥국생명)가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중반 이후 교체된 김수지(흥국생명)가 블로킹과 공격에서 힘을 보태며 18-1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3-18에서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과 페루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24일 낮 12시 알제리(25위)와 B조 3차전을 치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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