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닮아가는 20세, 박대훈 3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10m 공기권총 단체전도 우승 명중
여자 핸드볼, 日 꺾고 은메달 확보
야구는 준결승서 대만에 0-2 패배

‘제2의 진종오’를 꿈꾸는 박대훈(20·동명대·사진)이 3관왕에 오른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박대훈은 10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장하림(23·경기도청), 서진성(19·한국체대)과 1722점을 합작하며 몽골(1714점), 러시아(17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일과 6일 남자 50m 권총 단체와 남자 50m 권총 개인전에서 각각 우승한 박대훈은 나흘 만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대훈은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4관왕을 노렸지만 긴장한 탓인지 5위에 그쳤다.

창원 봉림중학교 1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박대훈은 경남관광고에 진학한 뒤 전국대회를 휩쓸며 고교생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 사격의 유망주로 꼽혀 왔다. 박대훈은 4월 창원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쿼터를 얻었다. 당시 대표팀 선배인 진종오(36·kt)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박대훈은 “진종오 선배님은 훈련 때도, 경기를 할 때도 남달랐다. 아직은 기량 차이가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꼭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훈의 주 종목인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의 세계기록은 모두 진종오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고창 군립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일본을 42-21로 대파하고 4연승을 거두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세계랭킹 79위)은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과 조를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이신한-펑신인 조를 2-0(6-4, 7-6)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남지성 조는 11일 영국의 대런 월시-조지프 솔즈베리 조와 대결한다. 여자복식의 한나래(23·인천시청)-이소라(21·NH농협은행) 조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야구 대표팀은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11일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광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