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간 1골·2도움…이정협 ‘폭풍 성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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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이정협 선수-슈틸리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상주상무 이정협 선수-슈틸리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K리그 챌린지 이랜드전 후반 교체출전
6월 3일 경남전 해트트릭 등 실력발휘

대표팀에서 큰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상무)이 소속팀에서도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정협은 20일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6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12분 동안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정협은 첫해 27경기에서 2골·2도움에 그쳤다. 지난해 상주상무에 입단해 클래식(1부리그) 무대 2년째를 보내며 2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주로 조커로 나선 그는 한해 슈팅 수가 21개에 불과해 경기당 1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그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올 1월 2015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전격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A매치 데뷔전이었던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 맛을 본 이정협은 아시안컵 6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한국이 28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군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11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A매치 11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어느새 대표팀 붙박이 원톱 자원으로 도약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소속팀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3일 경남전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챌린지(2부리그) 13경기에서 7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32개의 슛도 날렸다. 지난해 성적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이랜드전을 제외한 12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 내서도 확실히 달라진 실력과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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