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은 ‘연장 동점골’… 전남, 수원 꺾고 16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4일 05시 45분


김병지(왼쪽)를 비롯한 전남 선수들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수원을 물리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병지(왼쪽)를 비롯한 전남 선수들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수원을 물리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FA컵 32강 승부차기 끝에 4-3 승

수원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가 열린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통산 4번째 대회 정상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두 팀의 선택은 달랐다. 수원은 염기훈-정대세-정성룡 등 베스트 진용을 가동한 반면 전남은 이슬찬, 이지민 등 낯선 얼굴들을 대거 투입했다. 2011년 8강(1-0 수원 승)에 이어 4년 만에 FA컵 무대에서 마주친 두 팀은 연장까지 3-3으로 맞섰고, 전남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웃었다.

● 의외의 결정

수원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지만, 전남은 정규리그에 매진해왔다. 그래서 이날 양 팀의 선발라인업은 예상 밖이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쳤지만 FA컵도 놓칠 수 없다. 프로는 이런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1강’ 전북현대를 제압한 지난달 26일을 떠올렸다. “당시 정상 전력이 아니었고, 전반 초 이종호의 부상 등 변수도 많았다. 그런데도 이겼다. (새 얼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최정예 수원이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 교체카드 대성공

초반 흐름은 수원이 주도했다. 전반 27분 염기훈의 왼발 코너킥을 정대세가 헤딩골로 연결했고, 후반 14분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는 정대세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남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7분 오르샤의 중거리 포에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안용우가 종료 2분 전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도 대접전이었다. 역시 후반 투입된 수원 이상호가 연장 전반 10분 헤딩골을 터뜨리자, 연장 후반 1분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배치된 전남 임종은이 멍군을 불렀다.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 한껏 기세가 오른 전남이 1번 카이오, 4번 이상호가 실축한 수원을 4-3으로 물리쳤다.

한편 같은 날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도 김포시민축구단을 안방에서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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