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탈보트, 보크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1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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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32·사진)가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면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다 퇴장을 당했다.

탈보트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진 3회말 1사 1루 민병헌 타석 볼카운트 1B-1S에서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이때 김병주 주심이 보크를 선언했다. 심판대기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임채섭 심판위원은 “타자를 향해 서 있다가 (투구를 할 것처럼) 무릎을 한 번 튕긴 뒤에 몸을 먼저 1루로 틀어 견제구를 던지는 부분이 타자를 기만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탈보트는 시즌 개막전인 3월 28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비슷한 동작으로 견제구를 던졌다가 넥센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에게 “보크로 보인다”고 항의하는 소동을 낳았다. 또 지난달 18일 대전 NC전에선 같은 문제로 실제 보크 판정을 받았다. 계속된 논란에 민감해진 탈보트는 보크가 선언되마자 자신의 글러브를 공중으로 던지며 거세게 불만을 표현했다. 김병주 주심도 지체 없이 탈보트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나와 항의해봤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화는 탈보트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부랴부랴 왼손 김기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김기현은 곧바로 민병헌에게 2점홈런을 맞았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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