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대회’ 100억 주인공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7일 05시 45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매킬로이·우즈 등 스타 총출동

메이저 아닌 메이저 같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100억 ‘쩐의 전쟁’에 돌입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두둑한 상금이다.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08억원)에 우승상금도 자그마치 18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에 달한다. 메이저대회는 아니지만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과 같은 액수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의 자존심 같은 대회라고도 할 수 있다. 4대 메이저대회는 각각 다른 단체에서 주관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고,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은 영국의 R&A, PGA챔피언십은 PGA of AMERICA에서 연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회는 매년 5월에 열린다. 마스터스가 끝나고 US오픈이 열리는 중간이다.

우승자 혜택도 메이저급이다. 우승하면 PGA투어의 5년 시드가 보장된다.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이다.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에도 3년 동안 나갈 수 있다. 이 역시 1년짜리인 일반 대회 우승자와 비교하면 엄청난 혜택이다. 이 밖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페덱스컵 포인트 역시 메이저 대회와 같은 규모인 600포인트가 부여된다. 일반대회는 500포인트(일부 대회는 300포인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는 550포인트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관심이 뜨겁다. 특히 PGA투어는 1,2라운드부터 화려한 조편성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새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스터스의 역사를 새로 쓴 조던 스피스(미국)가 함께 경기한다. 여기에 호주의 제이슨 데이까지 더해졌다. 마스터스 이후 처음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마르틴 카이머(독일), 애덤 스콧(호주)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5·SK텔레콤)는 필 미켈슨(200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2008년)와 함께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올 시즌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침체된 한국 남자프로 골프에 기분 좋은 바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한국선수로는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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