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눈 앞에서 놓친 역전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8일 05시 45분


FC서울 선수들. 스포츠동아DB
FC서울 선수들. 스포츠동아DB
고요한 시드니전 동점골…서울, 조 2위
심판 골라인 넘은 볼 인정 안해 승리 무산

FC서울이 경기 막판 골라인을 넘은 볼을 놓친 심판진 때문에 승점 3을 놓쳤다.

서울은 7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웨스턴 시드니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요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 조별리그 전체 성적(1승2무1패·승점 5), 상대 전적(2무)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패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상황에서 전반 상대에게 완전히 밀렸다.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패스 미스도 잦아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12분 김치우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 케렘 불루트에게 연결돼 먼저 실점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서울은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해 후반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고요한과 김현성을 교체로 투입한 뒤 패스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후반 7분에는 몰리나가 왼발로 강하게 슛한 볼이 크로스바를 튕겨 나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후반 27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에벨톤이 땅볼로 크로스한 볼을 고요한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슛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이후 역전골을 뽑기 위해 웨스턴 시드니를 몰아붙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문전 혼전 중 이웅희가 시저스 킥으로 슛한 볼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재차 골문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해 볼을 잡은 순간 골라인을 넘은 듯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F조의 성남FC는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광저우 푸리(중국)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0-0으로 비겨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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