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10회 끝내기…LG 4경기만에 첫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일 05시 45분


힘들었던 만큼 더 짜릿했다. LG 김용의(뒤)가 1일 잠실 롯데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올렸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힘들었던 만큼 더 짜릿했다. LG 김용의(뒤)가 1일 잠실 롯데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올렸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사 1·2루 상황서 좌중간 안타
6회 1사 만루 찬스 병살타 만회

선발투수 류제국과 우규민의 부상,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의 전력 이탈, 박용택의 독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이병규(9번)와 이진영까지…. 시즌 초 LG는 한 경기 한 경기가 힘겨웠다. 지난달 28일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3연패와 4연패는 팀에 주는 충격이 매우 크다. 1일 잠실 롯데전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시작은 또 나빴다. 임시 선발 임정우는 3회초 하준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자 양상문 감독은 시즌 첫 승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 신재웅과 김선규를 5회초에 연이어 투입해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0-2로 뒤진 5회말 곧장 손주인의 1타점 2루타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첫 승까지 여정은 힘겨웠다. 6회 1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김용의가 병살타를 치며 허망하게 찬스를 날렸다. 그 사이 정찬헌과 이동현이 마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 타선을 버텨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이병규(9번)가 절뚝절뚝 뛰며 내야안타로 천금같은 찬스를 만들었다. 2사 1·2루 상황이 이어졌고 6회 병살타를 쳤던 김용의가 타석에 나섰다. 김용의는 여기서 롯데 마무리 김승회를 상대로 끝내기 좌중간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개인통산 1호 끝내기 안타.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오늘처럼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 힘들겠지만 4월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김용의는 “6회 찬스를 병살로 날린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더 집중했다. 시즌 첫 승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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