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 시대…철인 후보는 넥센·롯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4일 06시 40분


박병호-황재균(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황재균(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황재균 ‘4년 연속 개근’ 여부 주목

144경기 체제의 철인은 영웅과 거인군단에서 나온다?

KBO리그는 올 시즌 새 시스템으로 출발한다. kt의 KBO리그 입성으로 프로 10구단 시대를 연다. 경기수도 대폭 늘어난다. 작년보다 16경기가 늘어난 144경기를 벌인다. 12개 팀이 144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똑같다.

자연스레 전경기 출전선수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꼬박 7개월여를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일정상 부상이나 사소한 감기조차 피해야 한다. 기복 없이 일정 성적 이상을 거둬야 전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주전 선수들이 경기출전을 늘려갈수록 팀 성적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선수들도 전경기 출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 최형우는 “홈런이나 타점보다 전경기 출전이 최우선 목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넥센 박병호는 작년 7월 타격 슬럼프로 339경기에서 연속 선발출전이 좌절된 데 대해 “연속경기 선발출전 경기가 깨져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철인’을 향한 유력후보는 누가 있을까. 기록으로 보면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눈에 띈다. 2012년 이후 전경기 출전선수를 보면 작년엔 박병호, 서건창(이상 넥센),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정수빈(두산)이 전경기를 뛰었다. 대상을 3년으로 확장하면 박병호와 황재균이 3년 연속 전경기 출전하며 ‘개근’했고, 손아섭(롯데), 김민성(넥센) 등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 전준우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황재균과 박병호는 연속출전기록도 이어간다. 황재균은 2011년 7월8일 문학 SK전부터 450연속경기 출전, 박병호는 2012년 4월7일 잠실 두산전부터 389경기를 꾸준히 나서고 있다. 둘은 새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철인 후보. 역대 최고 기록은 최태원 LG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과 SK 유니폼을 입고 1995년 4월16일 광주 해태전부터 2002년 9월8일 문학 현대전까지 쉼 없이 뛰었다. 6시즌 연속 전경기 출전이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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