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500승 중 ‘숨겨진 1승’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15일 SK와의 울산 홈경기 승리로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한 뒤 기념 유니폼 옆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500승 중에는 그가 대표팀 사령탑 차출로 벤치를 지키지 않았을 때 팀이 거둔 1승도 포함돼 있다. 울산|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a84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15일 SK와의 울산 홈경기 승리로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한 뒤 기념 유니폼 옆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500승 중에는 그가 대표팀 사령탑 차출로 벤치를 지키지 않았을 때 팀이 거둔 1승도 포함돼 있다. 울산|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a84
2010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광저우AG 참가
유 감독 빠진 모비스 1승8패…감독성적 반영


유재학(52·모비스) 감독은 15일 SK전에서 승리해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1998∼1999시즌 대우 제우스(현 전자랜드) 감독을 맡은 이후 17시즌 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면서 이뤄낸 성과다.

유 감독의 500승 가운데 직접 벤치에서 팀을 지휘해 얻은 승리는 499승이다. 1승은 유 감독이 중국 광저우에 있는 동안 이뤄졌다. 유 감독은 2010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유 감독과 12명의 대표선수들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초반 9경기를 빠졌다.

유 감독이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모비스 벤치는 임근배(48) 전 코치가 맡았다. KBL은 감독이 해임되기 전에는 벤치를 비우더라도 승패를 해당 감독의 성적에 그대로 반영한다. 감독이 자리에서 밀려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임명됐을 때만 코치의 전적에 포함한다.

최근 전창진 kt 감독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전 감독은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오리온스전에서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김승기 코치가 전 감독을 대신해 kt를 지휘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67-74로 졌는데, 이날 패배는 김 코치가 아닌 전 감독의 성적에 반영된다.

유 감독도 같은 케이스다. 유 감독이 빠진 9경기에서 모비스는 1승8패에 그쳤다. ‘너무 손해 본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유 감독은 “그 시즌에 우리 팀 전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내가 팀을 맡아 경기를 했어도 전적이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 때 임(근배) 코치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