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정재성, 다시 이용대와 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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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배드민턴 초대 왕중왕 대결… ‘코리안 리그 파이널’ 선수 등록
예선리그 거친 남녀팀 6강 격돌… 15점 3세트 새 방식 진행 ‘박진감’

이용대(오른쪽) 정재성이 동메달을 합작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추던 모습. 동아일보DB
이용대(오른쪽) 정재성이 동메달을 합작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추던 모습. 동아일보DB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이용대(26)와 정재성(32). 이들은 삼성전기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외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정재성이 은퇴하면서 헤어졌다.

각자의 길을 걷던 이용대와 정재성이 4일 경기 오산시민회관에서 개막하는 코리안리그 파이널에 2년 만에 다시 동반 출전한다.

올해 신설된 코리안리그는 남녀부 각 12개 실업팀이 출전해 1, 2차 예선 리그를 거쳐 상위 6개 팀을 가렸다.

이번 대회는 6강 토너먼트로 초대 챔피언을 결정하는 ‘왕중왕전’이다.

예선을 11전 전승으로 통과한 삼성전기는 남자부에서 복식 전문 김사랑이 목 디스크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전기 남자팀 김문수 감독은 “삼성전기 여자팀 코치인 정재성을 선수로 등록시켜 원 포인트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1단식, 2복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삼성전기는 준결승에서 강호 김천시청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김천시청은 세계 단식 랭킹 4위인 손완호가 버티고 있어 삼성전기는 복식에서 2승을 거둬야 승산이 있다. 김 감독은 “상대에 따라 이용대와 정재성, 김기정, 한상훈을 조합해 내보낼 생각이다”고 했다.

정재성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현역 때 못지않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전국체육대회 3연패를 이룬 김천시청은 손완호와 함께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인 고성현과 신백철을 남자 복식에 투입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현일을 앞세운 MG새마을금고와 이동근이 버티는 요넥스는 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예선 4위였던 대교가 팀 해체로 빠진 여자부에서는 삼성전기, MG새마을금고, 인삼공사가 패권에 도전한다. 길영아 감독이 이끄는 삼성전기는 올해 준우승만 2차례 했을 뿐 우승이 없기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고 있다. MG새마을금고 성지현과 인삼공사 배연주의 단식 대결은 결승 티켓의 주인공을 가릴 중요한 일전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포인트제도 변경 추진에 따라 기존의 21점 3세트 대신에 15점 3세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 시간이 짧아지고 기선 제압이 중요해져 더욱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용대#정재성#왕중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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