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주력 선수 다 놓친 사우스햄턴 ‘울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30일 06시 40분


지난 시즌 예상 밖 돌풍에 타 구단 관심
루크 쇼 등 7명 이적…사령탑마저 교체

2014∼2015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각 클럽들은 전력 보강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예상 밖 돌풍(8위)을 일으킨 사우스햄턴은 울고 있다. ‘돌풍’은 곧 ‘역풍’의 시작이었다. 지난 시즌 주역들이 줄지어 이적 행렬에 올랐다. 강호들의 열띤 구애가 이어졌다.

왼쪽 풀백 루크 쇼(19)는 3000만 파운드(약 522억원)의 몸값을 찍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쇼는 2014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했다. 이번 월드컵에 나선 가장 어린 선수였다.

시즌 막판 아쉽게 EPL 우승을 놓친 리버풀은 무려 3명을 빼앗아갔다. 공격수 리키 램버트(32)에 이어 아담 랄라나(26)를 데려갔고, 28일(한국시간)에는 수비수 데얀 로브렌(25)의 영입도 발표했다. 특히 램버트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자 오랜 팬으로 밝혀져 더욱 큰 화제가 됐다. 3명의 이적료만 합쳐 4900만 파운드(약 853억원).

‘영건 수집’으로 정평이 난 아스널도 유망주 컬럼 체임버스(19)를 데려갔고, 명가 재건을 외치는 토트넘 핫스퍼도 모건 슈네이더린(24)과 제이 로드리게스(25)를 사우스햄턴에서 영입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BBC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는 둘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령탑까지 자리를 옮겼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으로 향했다. 잠깐의 환호가 강등의 불안감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공교롭게도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사우스햄턴 지휘봉을 잡은 로날드 쿠먼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텅 빈 훈련장 사진과 “훈련 준비 끝!”이라는 멘트를 올려 팀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꼬집어 또 다른 화제를 만들어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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