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후보자들의 마지막 오디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2일 06시 40분


서건창-오재원-이태양-이재학(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서건창-오재원-이태양-이재학(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28일 최종 명단 발표…후반기 초반 성적 중요
서건창 vs 오재원·이재학 vs 이태양 등 눈길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4강 전장에서 또 하나의 싸움을 앞둔 6명이 있다. 야구는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농구나 배구, 축구는 정상급 선수라면 아무리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해도 일정 수준 이상 역할을 해낸다. 그러나 야구는 리그 최고의 타자도 갑자기 슬럼프를 만나면 타율 최하위 타자보다 무기력해진다. 다승왕을 달리는 투수도 1∼2회에 난타당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2차 엔트리 37명 중 최종 대표팀 주인공은 24명이 된다. 그 중에서 사실상 주전 야수진과 주축 투수진을 예약한 수가 절반 이상이다.

대표팀 승선 경계에 있는 선수들은 6연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최종 엔트리에 남을 수 있다.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미필 선수들에게는 더 절박한 일전이다.

1차 엔트리에 없었던 KIA 김주찬이 2차 엔트리에 포함된 이유는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후반기 첫 6연전은 전반기 내내 이어진 국가대표 오디션의 마지막 관문이 될 수 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 2루는 서건창(넥센)과 오재원(두산)이 공교롭게 이 기간 동안 3연전, 그것도 연이어 SK와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22일∼24 잠실에서 SK와 만난다. 이후 두산은 25일부터 경기 없이 3일을 쉰다. 넥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일 동안 경기가 없고 25일부터 문학에서 SK와 경기를 치른다. 다른 주자들에 비해 경기가 없어 잃을 것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상 주전 멤버로 꼽히는 서건창과 달리 오재원은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

남아있는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이재학(NC)과 이태양(한화)도 6연전 중 한 차례 선발등판한다. 특히 주초 3연전에서 NC와 한화는 대전에서 만난다. 맞대결도 가능한 로테이션이다. 이밖에 나지완(KIA), 황재균(롯데), 김민성, 한현희(이상 넥센) 등도 최후의 눈도장을 위해 그라운드에 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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