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 이종호, 3경기 연속 득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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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전 9호골 K리그 선두 질주… ‘포항 수아레스’ 김승대는 8골째

최순호와 이태호, 김주성은 19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다. 장신인데도 발재간이 예사롭지 않았던 최순호, 작은 체구지만 문전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던 이태호, 긴 머리를 휘날리며 1대1 돌파와 중거리 슛을 즐긴 김주성. 이들 셋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공격 축구의 재미를 높였다.

요즘 전남 이종호(22)와 포항 김승대(23)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고공 축구의 위력을 보여준 김신욱(26·울산)과 함께 프로축구 무대를 접수하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 1, 2, 3위에 올라 있다.

전남과 포항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종호와 김승대는 차세대 국가대표팀 공격을 이끌 또 하나의 축이다. 179cm, 75kg의 탄탄한 체격에 탄력이 넘치는 이종호는 거침없는 문전 쇄도를 즐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의 플레이를 닮았다고 ‘광양 루니’로 불린다. 12일 상주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K리그 클래식이 재개된 후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포항의 선두 질주 일등공신인 김승대는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 비교된다. 174cm, 64kg의 날렵한 체구인 김승대는 순간 스피드와 감각적인 발재간이 수아레스와 닮아 ‘포항 수아레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승대도 12일 울산을 상대로 골을 터뜨려 8골로 이종호를 바짝 추격 중이다.

서울이 라이벌 수원에 2-0으로 승리한 ‘슈퍼매치’에는 시즌 최다인 4만6659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편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32분 터진 이동국의 골을 비롯해 모두 4골을 퍼부으며 경남을 4-1로 이겼다. 제주는 성남을 2-1로 이겼다. 부산과 인천은 2-2로 비겼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종호#김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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