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베이스볼] 놀란 라이언, 통산 7회 ML 최다 노히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7일 06시 40분


1917년 보스턴 루스-쇼어 합작 노히트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노히터를 기록한 투수는 놀란 라이언이다. 통산 7번을 했다.

1973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소속으로 5월 15일 첫 노히터를 기록한 뒤 6월 15일에 두 번째를 달성했다. 라이언은 1974년 9월 28일과 1975년 6월 1일에도 노히터를 했다. 한 해 한 번꼴로 노히터를 기록하는 놀라운 피칭을 했다. 라이언은 1991년 5월 1일 44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노히터와 생애 최다인 7번째 노히터의 대기록을 함께 달성했다.

아직 우리 프로야구에는 나오지 않은 합작 노히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번이나 달성됐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17년 6월 23일 나왔다. 전설의 베이브 루스와 관련이 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였던 루스는 워싱턴 세너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첫 타자 에디 포스터를 4구로 내보냈다. 주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욕을 했던 루스는 퇴장 당했다. 부랴부랴 나온 어니 쇼어가 도루하던 주자 포스터를 잡아낸 뒤 나머지 26타자를 무안타로 막아냈다. 메이저리그는 74년 뒤 쇼어가 27타자를 완벽하게 아웃시켰기 때문에 퍼펙트로 인정했다. 그러나 1991년 원칙주의자들은 ‘합작 노히터’라고 정정했다.

노히터는 투수가 평생 한 번 할까 말까한 대기록이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한 선수도 있다. 1938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밴더 미어다. 6월 11일 보스턴 비스를 상대로 기록한 뒤 다음 등판인 15일 브루클린 다저스전에서도 노히터를 달성했다. 그 경기는 또 다른 면에서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아 있다. 뉴욕 에버츠구장에서 벌어진 최초의 야간경기였다. 밴더 미어는 2번의 노히터를 포함해 4경기 21.1이닝동안 노히터를 했다.

밴더 미어의 대기록과 가장 근접했던 선수가 1947년 신시내티 레즈의 이웰 블랙웰이다. 6월 22일 브루클린전에서 9회 1아웃까지 노히터를 하다 깨졌지만 나흘 뒤 보스턴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달성했다. 개막전에 나온 유일한 노히터는 1940년 4월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봅 펠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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