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올스타’ 네티즌배 주인공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7일 06시 40분


경륜선수가 네티즌배에 출전하기 위해선 실력과 함께 매너도 갖춰야 한다. 경주를 지켜봐왔던 고객이 직접 출전 선수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선수가 네티즌배에 출전하기 위해선 실력과 함께 매너도 갖춰야 한다. 경주를 지켜봐왔던 고객이 직접 출전 선수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네티즌배 대상경륜 사흘간 개최

슈퍼특선급 외 선수들 팬투표로 결정
이명현 최다 득표…노태경 등 뒤이어
이현구 부상으로 불참…판도 안개 속

모든 경륜선수들의 꿈은 연말 그랑프리 우승이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인데, 상금(4200만원)이 가장 많다. 그랑프리 챔피언은 명실상부 그 해의 MVP다.

하지만 경륜팬들의 그랑프리는 따로 있다. 고객들이 직접 출전 선수를 뽑아 경륜 올스타전으로 불리는 ‘네티즌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이하 네티즌배)이 그것이다. 자동출전권을 얻는 슈퍼특선급 선수를 제외하고는 아무리 성적이 뛰어나도 팬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경주로에 설 수 없다. 프로 경륜선수들에게 실력과 함께 매너, 인성 등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상금은 그랑프리의 절반이지만, 경륜선수들이 그랑프리 못지않게 우승을 욕심내는 대회가 바로 네티즌배다.

● 팬과 함께 달리는 레이스…‘대세’ 이현구 불참 판도 안개 속

올해 네티즌배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5월29일부터 6월8일까지 경륜 홈페이지에서는 슈퍼특선급 14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특선급 출전 선수를 뽑는 팬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이명현이 237표로 1위를 차지했다. 168표의 노태경, 166표의 이욱동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류성희(165표), 류재민(155표), 류재열(138표), 차봉수(133표) 등도 팬심을 얻었다. 우수급과 선발급에서도 각각 42명과 35명의 선수들이 팬 투표로 출전이 결정됐다.

이번 네티즌배의 판도는 안개 속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현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현구는 올해 상반기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벨로드롬을 접수했다. 21연승을 달렸던 그는 22일 특선급 결승에서 불운의 낙차로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달리던 두 선수가 부딪쳐 넘어졌는데, 이들을 피하지 못해 뒤엉켜 자전거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 후유증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 3연속 대상경주 우승의 꿈도 날아갔다. 전문가들은 ‘돌아온 황제’ 이명현, 디펜딩챔피언 김동관, 종합성적 2위 박용범 등이 트로피를 다툴 걸로 내다봤다.

이번 네티즌배는 27일 예선, 28일 준결승을 거쳐 3일차인 29일에 각급별 결승전이 열린다. 특선급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100만원, 2위 1600만원, 3위 1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네티즌배 기간 광명스피돔과 17개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29일 추첨을 통해 중형자동차(1명)와 최고급 김치냉장고(5명), 진공청소기(50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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