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자축구, 한국의 천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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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 호주에 1-2 석패
역대 전적 2승1무10패 절대 열세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2일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호주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호주의 카트리나 고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7분 김나래(24)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고, 키커로 나선 박은선(28)이 이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31분 엘리스 켈론드-나이트의 절묘한 프리킥이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경기 막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호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1무9패로 열세였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번번이 호주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2008 대회 때 0-2, 2010 대회 때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는 우승을 목표로 했던 한국의 앞길을 막아내면서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윤덕여(53) 감독은 “호주는 충분히 승리할 만한 조건을 갖춘 팀이었다. 호주의 힘과 스피드에 고전했다. 우리 팀을 잘 연구하고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배운 점이 있을 것이다. 내년 월드컵에 나가서 호주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에 대비해야 한다. 체력과 기술을 모두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오는 25일 연장전 끝에 일본에 석패(1-2)한 중국과 3~4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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