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공격적인 볼 배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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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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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무너진 팀 방어율 높이기 첫 번째 처방
포수 리드 방향부터 적극적으로 바꾸기로

‘38경기 332이닝 동안 1407타자에게 총 5377개 투구 볼넷 124개’, ‘38경기 343.1이닝 동안 1563타자에게 총 5980개 투구 볼넷 144개’ 같은 38경기지만 투수들이 던진 공은 무려 603개나 차이가 난다. 볼넷도 훨씬 많다.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기록 비교처럼 보인다. 그러나 첫 번째는 2013년 시즌 초의 LG 성적표고, 두 번째는 2014년 5월 20일까지 LG 성적표다.

LG 양상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직후 배터리코치를 교체했다. 주인공은 현역시절 뛰어난 수비능력을 인정받았던 김정민 코치다.

2013년 시즌 초반 LG는 38경기를 치르며 17승21패를 기록했다. 5할 이하 승률이다. 그러나 팀 내부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기태 전 감독은 “투수가 못 던져서 지는 경기가 얼마 없다. 타격은 곧 살아난다. 치고 올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LG는 2위까지 올라 시즌을 마쳤다. 당시 LG의 팀 방어율은 3.93이었다.

2014년 LG는 38경기에서 무려 5.09의 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고 불펜이 소모되는 경기가 많다.

양상문 감독은 포수 부분에서 첫 번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다. 당장 마운드 전력 보강이 힘들기 때문에 포수 리드 방향을 바꿔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다.

양상문 감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경기를 앞두고 “김정민 코치에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볼 배합에 대해 연구하자고 했다. 그동안 너무 신중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투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이론가로 꼽히는 양상문 감독이 LG에 내린 첫 번째 처방이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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