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어리지만 경험만은 최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1일 06시 40분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대한축구협회의 초청으로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했다. 모임에 앞서 참석자들이 함께 대표팀의 2014브라질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래, 김정남 전 감독, 정 회장, 이회택 전 감독, 홍 감독, 김호, 허정무 전 감독.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대한축구협회의 초청으로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했다. 모임에 앞서 참석자들이 함께 대표팀의 2014브라질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래, 김정남 전 감독, 정 회장, 이회택 전 감독, 홍 감독, 김호, 허정무 전 감독.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역대 축구대표 감독들 한목소리…왜?

1. 유럽파 최다
2. 올림픽 동메달
3. 홍명보 키즈의 힘

조광래 “선수들 젊지만 유럽서 많은 경험 했다”
허정무 “국제경기 많이 치른 미드필드진 풍부”
이회택 “홍명보의 아이들 오랜 기간 호흡 장점”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23명)가 공개된 이후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월드컵 본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는 우려도 있었고,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선발한 데 따른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들의 생각은 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대표팀 역대 감독 초청 오찬 모임’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6인의 역대 감독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홍명보호’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또 2009년 U-20(20세 이하) 대표팀에서부터 쌓아온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의 끈끈한 유대감이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경험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월드컵대표팀의 경험에 후한 점수를 줬다. 여러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고, 나이는 어리지만 올림픽을 비롯한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조광래 전 감독(2010년 7월∼2011년 12월)은 “젊은 선수들이지만 유럽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았다. 그런 경험들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대 최고의 대표팀이 될 수 있는 구성이다”고 말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군 허정무 전 감독은 “선수들이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다. 특히 미드필드진이 풍부하다. 능력이 좋고, 국제경기 경험도 많이 했다. 허리가 강해야 인체도 건강하다. 홍명보 사단도 최강 팀 중 하나다”는 견해를 밝혔다. 1994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호 전 감독도 “경험은 역대 대표팀 중 가장 많다”고 말했다.

● ‘홍명보의 아이들’, 단점 아닌 장점!

최종엔트리가 결정된 직후 홍명보 감독은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발탁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태극호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회택 전 감독은 이 부분이 대표팀의 장점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 전 감독은 “현 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09년 열린 U-20 월드컵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거치면서 좋은 성적도 거둬봤다. 역대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감독과 선수들의 호흡이 가장 잘 이뤄진 팀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스트11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도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감독도 “선수들이 홍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운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평가전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일치된 호흡에 높은 점수를 줬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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