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자신감이 곧 선수들의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1일 06시 40분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 오찬 모임이 20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1998프랑스월드컵 차범근, 1986멕시코월드컵 김정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2014브라질월드컵 홍명보,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회택, 1994미국월드컵 김호,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 2011아시안컵 조광래 감독.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 오찬 모임이 20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1998프랑스월드컵 차범근, 1986멕시코월드컵 김정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2014브라질월드컵 홍명보,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회택, 1994미국월드컵 김호,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 2011아시안컵 조광래 감독.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의 조언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축구협회 초청으로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찬 모임을 가진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 감독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

“자신감 가지면 16강 이상도 기대해볼만”

● 김정남 감독(1986멕시코월드컵)=2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봤는데, 세계 강호들과 해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느꼈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 준비하면 16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볼 만할 것 같다. 홍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 있게 해줄길 바란다는 점이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월드컵 우승 후보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홍 감독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

● 이회택 감독(1990이탈리아월드컵)=홍명보 감독과는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을 보면 운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선발 등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홍 감독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이 끝난 뒤 해도 될 것 같다. 월드컵에 나가는 팀 중 우리보다 약체는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취약한 수비전환을 보완해야 한다”

● 김호 감독(1994미국월드컵)=우리 선수들이 가장 취약한 수비전환을 보완해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11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또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수비수들이 미리미리 움직여 상대 공격을 지연시킬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고, 이러한 방법으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통해 희망 심어줘”

● 차범근 감독(1998프랑스월드컵)=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을 통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를 통해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우리 축구팬과 국민들에게 많은 행복감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

“심리적으로 팀 전원이 자신을 이겨내길”

● 허정무 감독(2010남아공월드컵)=홍명보 감독을 누구보다 절대적으로 믿는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고, 현지에서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남은 기간 최대한 전력을 끌어올려 잘 할 것이라 믿는다. 공수에 걸친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우리 선수들이 슈팅에 인색한 부분이 있는데 골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을 좀더 가다듬으면 역대 최고의 성적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리적 부분에서 우리 팀 전원이 스스로 자신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미드필드 지역서 볼 오래 소유하는 게 중요”

● 조광래 감독(2010년 7월∼2011년 12월)=브라질월드컵 성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만큼 잘 할 것으로 본다. 월드컵 레벨을 보면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 소유시간을 오래 갖는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 또 수비수가 실점하는 과정을 보면 70%가 수비수 포지션이 잘못된 결과다.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써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더 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파주|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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