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방출 주키치 은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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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토론토 마이너리그 계약… 前삼성 카리대, 멕시코서 짠물투

“저는 오늘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합니다. 한국과 LG 트윈스는 언제나 제 마음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LG에서 뛰며 25승(22패)을 거둔 주키치(32·사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18일(현지 시간) 은퇴 소식을 알렸다. 올해 초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다른 한국 구단에서 뛰면서) LG의 실수를 증명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주키치였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자 결국 은퇴를 선택한 것이다. 주키치는 그동안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는 모두 22명이다. 이 중 9명만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지만 60%가 한국 무대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이 선수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가장 일반적인 건 마이너리거 생활. 카리대(31·삼성) 핸킨스(31·두산) 아담(26·NC) 소사(29) 빌로우(29·이상 KIA) 이브랜드(31·한화) 등이 메이저리그 팀에서 불러줄 날을 기다리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상을 이유로 한국에서 2와 3분의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던 카리대는 투고타저로 유명한 멕시칸리그에서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율이 0.194밖에 되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카리대가 삼성트레이닝센터(STC) 덕만 제대로 보고 떠났다”는 비판도 들린다. STC는 부상 선수 치료 및 재활 기관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리즈(31)는 올해도 LG에서 뛸 계획이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재계약하지 못했고, 결국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SK에서 뛴 세든(31)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로 진출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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