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파도축구, 아직 멀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11일 06시 40분


박종환 감독. 스포츠동아DB
박종환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 박종환 감독 9일 울산전 승리에도 떨떠름
파도치듯 계속 밀어붙이는 플레이 못해 아쉬움


성남FC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잡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성남은 2승2무3패(승점 8)로 8위로 뛰어올랐다. 강호 울산을 꺾었지만 경기 후 성남 박종환 감독(사진)은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른바 ‘파도축구’를 제대로 펼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울산전에서 승리했지만 선제골을 넣은 뒤 전체적인 라인이 뒤로 처지면서 수세에 몰렸다. 한 골을 지키는 형태가 됐는데, 내가 원하는 축구는 그게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파도축구’라는 게 파도가 치 듯 상대를 꾸준하게 압박하면서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꺾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박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을 통해 팀을 좀더 탄탄하게 만들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다른 팀과 비교하면 객관적인 전력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의 재능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6월까지 좋지 않은 습관 등을 바꾸는 작업을 하면 선수 개인뿐 아니라 팀도 좋아질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구체적인 예로 김태환을 들었다. 박 감독은 “김태환은 스피드가 좋고, 개인기도 갖춘 재능 있는 선수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볼을 차 수비수들에게 플레이가 읽혔다. 수비의 예상을 역으로 이용하는 플레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작은 부분을 고쳐야 하는 선수들이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며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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