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톱 빼고 커쇼는 허리 염증…다저스 개막전 선발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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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는?

당초 예정됐던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31일(한국시간) 지구라이벌 샌디에이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뛰지 못하게 됐다. 허리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개막전뿐 아니라 당장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선발투수를 재조정해야 한다. 발톱을 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발톱을 빼고 나니까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샌디에이고전 등판도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발가락 통증이 예상보다 심각했던 류현진은 이날 밝은 표정이었다. 커쇼의 허리통증도 심각한 것은 아니다.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는 경미한 부상이다.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거르는 정도다. 영어로 '스크래치(scratch)'다.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목에 의한 결장도 스크래치다. 커쇼는 4월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높다.

CBS SPORTS.COM은 커쇼의 샌디에이고 개막전 결장을 보도하면서 잭 그렌키, 류현진, 댄 하렌 가운데 한 명이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31일 LA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은 한 경기로 벌어지는 실질적인 2014년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ESPN의 전국 중계방송이다. 우완 조시 베켓과 보험용 선발 좌완 폴 마홀름을 개막전에 내세울 수는 없다.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류현진의 발가락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될 경우 개막전 선발로 통보할 수 있다.

그렌키는 28일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시리즈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팅리 감독은 그렌키의 정규시즌 등판은 4월2일 샌디에이고 2차전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류현진이 개막전 중책을 맡아야 할 입장이다. 하지만 발톱이 변수다. 상태가 완전치 않으면 우완 댄 하렌이다. 하렌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샌디에이고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5이닝 동안 9안타 7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12.60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 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렌키는 지난해 다저스 두 번째 등판에서 빈볼시비로 샌디에이고 외야수 카를로스 퀜틴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오른쪽 쇄골을 다쳐 1개월14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아주 빼어나다.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4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류현진의 예상치 못한 발톱 부상과 커쇼의 허리 통증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그래서 투수는 많을수록 좋은 법.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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