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안현수 금메달, 한국에 복수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6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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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금메달 포효.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금메달 포효.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美 언론 "안현수 금메달, 한국에 복수한 것"

"빅토르 안이 러시아를 위한 금메달을 따며 한국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다(Victor An gains revenge against South Korea, wins gold medal for Russia)"

미국 스포츠언론 야후스포츠가 '빅토르 안' 안현수의 금메달을 '한국에 대한 복수라고 표현했다.

야후스포츠는 16일 "러시아가 안현수를 데려오기 위해 얼마나 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얼마였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라며 "안현수는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라고 전했다.
미국 NBC도 "빅토르 안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이뤘다"라며 "빅토르 안은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사상 공동 최다인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 뛰든 러시아 선수로 뛰든 관계없이 분명히 특별한 선수"라고 전했다.

안현수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 개인으로선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이래 8년만의 금메달이자 자신의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며, 고국 러시아의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이다.

안현수는 1500m 동메달, 5000m 계주 러시아 결승진출에 이어 1000m 금메달을 획득, 이번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경쟁상대였던 샤를 아믈랭(캐나다)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계주 준결승과 1000m에서 각각 넘어지는 불운으로 안현수에게 다소 밀려난 상태다.

야후스포츠는 안현수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I made the right decision)"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 1500m에 출전한 심석희(17)는 저우양(중국)에 한끗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따냈다.

안현수 금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금메달, 빅토르 안 역시 대단한 선수네요", "안현수 금메달, 빅토르 안은 한국 선수들과 클래스가 다른 듯", "안현수 금메달, 빅토르 안 경기 끝나고 빙판에 키스하던데 러시아가 부러웠음", "안현수 금메달, 푸틴 울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안현수 금메달 사진 출처=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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