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향해 뛰는 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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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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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의 희망을 찾아가는 연말연시가 뜨겁다. 2013시즌은 끝났지만 안양은 이미 내년 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새 시즌 준비 사업으로 안양의 첫 번째 업무는 2014 신인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다.

안양은 16일과 18일 이틀 간 안양석수체육공원에서 ‘숨은 진주’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당장은 반짝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최고 선수가 될, 또 이를 꿈꾸고 목표하면서 한걸음씩 전진하려는 원석을 찾는 일이었다.

올해 공개테스트에는 무려 63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안양 구단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비록 당장 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연습생 신분이지만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포부로 땀 흘리게 될 영건들을 찾는 작업은 굉장히 보람이 있다는 게 안양 구단의 설명이다.

이미 안양은 공개 테스트를 통해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낸 바 있다. 그렇게 뽑힌 3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을 발한 이는 공격수 조성준(23)이었다. 올해 챌린지 무대 24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퇴장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옐로카드만 4회 받아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어긋남이 없었다.

올해도 ‘제2의 조성준’을 꿈꾸는 지원자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전체 지원자는 152명이었다. 안양 구단은 여기서 서류 심사를 걸쳐 63명의 지원자들에 대해 1차 실기 테스트(16일)를 진행했고, 이 중 선택된 26명을 대상으로 2차 테스트(18일) 기회를 부여했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들도 테스트를 자청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 심지어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선수들이 안양 유니폼을 입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관심도 상당히 컸다. 바쁜 일정을 쪼개 이틀에 걸친 테스트를 모두 참관했다. 테스트가 모두 종료된 후에는 선수들을 일일이 대화하며 “꿈을 잃지 말자”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양 이우형 감독도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즐겁게 봤다. 작년보다 올해 지원자들의 기량이나 능력이 아주 출중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만족스러운 공개 테스트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안양 구단은 크리스마스에도 희망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선수단 전원을 소집해 국내 최초의 아동보육시설 ‘좋은집’을 찾아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쌀나눔 꿈드림’ 후원 행사를 진행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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