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 110점 ‘배구 전광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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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점수-최장시간 기록… 대한항공, 러시앤캐시 뿌리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6일 인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세트를 56-54로 따내고 3-0으로 승리했다. ‘56-54’라는 점수는 프로배구 한 세트 최다 점수기록이다. 두 팀은 3세트에만 59분 동안 혈투를 펼치며 한 세트 최장 경기 시간 기록도 갈아 치웠다. 대한항공배구단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6일 인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세트를 56-54로 따내고 3-0으로 승리했다. ‘56-54’라는 점수는 프로배구 한 세트 최다 점수기록이다. 두 팀은 3세트에만 59분 동안 혈투를 펼치며 한 세트 최장 경기 시간 기록도 갈아 치웠다. 대한항공배구단 제공
‘56-54’

농구 경기에서 나올 법한 점수가 프로배구 경기에서 나왔다.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 1, 2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 7연패를 기록하게 될 러시앤캐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4-20으로 앞선 3세트. 대한항공의 3-0 승리를 예상하고 관중들이 서서히 자리를 뜰 무렵 러시앤캐시의 추격이 시작됐다. 러시앤캐시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4점을 추가하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은 시소게임처럼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50-50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두 팀의 공방은 러시앤캐시 바로티의 범실과 대한항공의 블로킹 성공으로 56-54에서 멈췄다. 결국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를 3-0(25-22, 25-23, 56-54)으로 힘겹게 꺾고 5승 2패(승점 15)로 삼성화재(승점 14)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3세트에서만 31득점 마이클 “나도 신기록”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마이클(왼쪽)이 러시앤캐시 강영준의 블로킹 위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있다. 3세트에만 31점을 올린 마이클은 역대 한 세트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배구단 제공
3세트에서만 31득점 마이클 “나도 신기록”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마이클(왼쪽)이 러시앤캐시 강영준의 블로킹 위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있다. 3세트에만 31점을 올린 마이클은 역대 한 세트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배구단 제공
두 팀의 3세트 점수는 프로배구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 프로배구 남자부 최다 점수 기록은 2008년 4월 10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세트에서 작성한 41-39였다. 여자부는 2005년 12월 31일 KT&G-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나온 1세트 42-40이다.

당연히 두 팀은 프로배구 역대 한 세트 최장경기 시간도 갈아 치웠다. 이날 3세트 경기시간은 59분이었다. 이전까지 한 세트 최장경기 시간은 올해 1월 23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4세트에서 세운 48분이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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