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호 상대 세트피스 수비해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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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7시 00분


■ 15일 스위스전 관전포인트

유럽예선 ‘17득 6실’ 무패…카운트어택 강점
이청용 첫 캡틴…홍명보감독, 리더 역할 강조

홍명보호가 최적의 스파링파트너를 만난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올해 국내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은 스위스와 경기 다음 날인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나 19일 밤 러시아와 평가전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 공수 전반 테스트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위로 한국(56위)보다 높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E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10경기에서 7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7골을 넣고 6골만 내줄 정도로 전력이 안정돼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쳐 장단점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 같은 강팀을 상대로 지난 달 말리 평가전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위스가 카운트어택에 강하다. 우리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낼지 흥미롭다. 스위스는 세트피스 득점이 많은데 우리는 세트피스로 계속 골을 내줬다. 이런 실수가 반복되면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유럽의 벽을 넘어라

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차 목표인 16강을 달성하려면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한국은 본선에서 유럽 2팀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러시아 2연전은 좋은 공부가 될 게 분명하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맞붙은 유럽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하다. 한국은 1-2로 패했다. 홍 감독은 “과거 우리는 유럽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고 전적도 안 좋았다. 하지만 지금 많은 대표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고 그들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유럽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야 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주장 이청용 효과는

홍 감독은 이청용(볼턴)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완장을 찼던 하대성(FC서울)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이번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기량과 품성이 두루 뛰어나 동료들의 신망이 큰 이청용은 주장으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물론 아직은 임시 주장이다. 홍 감독은 “지금은 누구에게 확실히 주장을 맡길 때는 아니다. 한 명의 리더보다 더 많은 리더가 있는 게 팀에 좋다. 본선에서 주장이 리더 역할을 할 때 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주장 감을 테스트해본 뒤 본선에서 최고의 적임자를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청용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청용은 “축구를 시작하고 처음 대표팀 주장이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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