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선수생명 걸고 다시 토미존 서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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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7시 00분


롯데 조정훈.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정훈. 스포츠동아DB
내일 일본 도쿄서 두 번째 수술대에
내년 롯데 선발진 구상 수정 불가피

롯데 ‘포크볼러’ 조정훈(28·사진)이 선수생명을 걸고 2번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는다. 롯데는 12일 ‘조정훈이 일본 도쿄의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요시아스 박사의 집도 아래 14일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정훈의 2014시즌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2009년 다승왕(14승9패) 출신인 조정훈은 이듬해 8월 팔꿈치 통증 탓에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랠프 감바델라 박사로부터 첫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공익근무 기간 중 재활을 병행하고 2013시즌 롯데로 복귀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후반기 마운드 복귀를 위해 준비하던 와중에 6월 팔꿈치 통증이 도졌다. 조정훈은 유독 인대가 약해 수술 때도 팔이 아니라 허벅지 부위의 인대를 이식했는데, 재활 과정에서 이마저도 손상된 것이다.

이에 롯데는 7월 LA로 조정훈을 보내 재검진을 받게 했고, ‘약물주사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고 이를 따랐다. 그러나 상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결국 9월말 일본에 건너가 또 한번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로 결론이 났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일본 병원의 스케줄 탓에 수술이 11월에 잡혔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임창용(시카고 컵스), 권오준(삼성)의 팔꿈치 수술을 책임진 이 병원을 일부러 찾아 조정훈을 데려가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두산 투수 이재우처럼 팔꿈치 수술을 2차례 받고도 재기에 성공한 투수가 있지만, 이제 복귀시점이 문제가 아니라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 처한 조정훈이다. 아울러 내년 시즌 롯데의 선발진 구상에도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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