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모태범·이승훈 소치서도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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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7시 00분


이상화-모태범-이승훈(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동아일보DB·스포츠동아DB
이상화-모태범-이승훈(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동아일보DB·스포츠동아DB
■ ‘밴쿠버 빙속 3총사’의 밝은 미래

스피드스케이팅 1차 대회 나란히 메달 수상
이상화 여자 500m 독주체제…2연패 희망
이승훈·모태범 부활…소치올림픽 ‘청신호’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을 빛낸 ‘빙속 3총사’ 이상화(24·서울시청)-모태범(24·대한항공)-이승훈(25·대한항공)이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메달 전망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상화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승훈은 11일 남자 50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모태범도 10∼11일 남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시즌 첫 대회부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 이상화, 여자 500m서 독보적 1위

이상화의 경우 소치올림픽에서 별다른 적수가 없을 정도다. 10일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4의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2위 예니 볼프(34·독일·37초18)보다는 0.44초나 앞섰다. 3위 왕베이싱(28·중국)은 1차 37초40, 2차 37초30으로 이상화보다 각각 0.49초, 0.56초 늦었다.

이상화는 2012∼2013시즌 1차 대회부터 4·5·6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6차 대회에선 36초80의 세계기록을 세웠고, 올 3월 열린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화가 만약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챔피언이 된다면, 보니 블레어(미국·1988년 캘거리∼1992년 알베르빌∼1994년 릴레함메르 3연패)와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1998년 나가노∼2002년 솔트레이크 2연패)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 이승훈-모태범의 부활

이승훈은 11일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07초0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6분14초67)을 7초63이나 앞당긴 신기록이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길기만 했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린 신호탄이다.

모태범도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47로 2위에 올랐다. 1위 터커 프레드릭스(미국·34초46)에 불과 0.01초 뒤졌을 뿐이다. 1차 레이스(34초52)에서도 2위에 올라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청신호를 켰다. 모태범 역시 밴쿠버올림픽 이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3월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마이클 멀더(네덜란드)와 함께 34초82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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