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휘저은 김종규, 막강 SK도 휘둥그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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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괴물 신인 앞세워 선두 잡아… 모비스는 3연패 뒤 3연승 행진

“덩크쯤이야” LG 김종규가 3일 창원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내리꽂고있다. 김종규는 팀 최다인 2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덩크쯤이야” LG 김종규가 3일 창원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내리꽂고있다. 김종규는 팀 최다인 2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최고 신인다운 괴력이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뽑힌 김종규(22·206cm). 그는 3일 창원에서 열린 단독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5746명 홈팬의 환호 속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20득점에 9리바운드로 81-77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데뷔전이던 지난 금요일 인삼공사 경기에서 패해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오늘 이겨 너무 기분이 좋다.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휩쓸어 한국 농구를 뒤집어 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SK에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LG는 김종규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하며 6승 4패로 단독 5위가 됐다. 7연승을 마감한 SK는 8승 2패로 공동 2위(7승 3패) 모비스, KT와의 격차가 1경기로 줄었다.

1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은 김종규의 진가는 접전을 거듭하던 4쿼터에 골밑에서 빛을 발했다. 65-64로 앞선 4쿼터 중반 골밑슛에 이어 파울까지 얻어내 자유투로 1점을 더 보탰다. 김종규는 2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1분 33초 전 김시래(13득점)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종료 12.2초 전에는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로 승리를 지켰다.

SK는 변기훈이 3점슛 9개로만 27점을 집중시켰다. 변기훈을 수비하느라 애를 먹은 LG 박래훈(13득점)은 2점 앞선 종료 41초 전 변기훈의 수비를 따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는 수훈을 세웠다. SK 주희정은 어시스트 2개를 보태 사상 첫 정규리그 통산 5000어시스트에 1개만을 남겼다.

울산에서 모비스는 인삼공사를 79-71로 누르고 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문태영(17득점), 로드 벤슨(14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12득점), 함지훈(10득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1라운드에서 17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를 무너뜨렸던 인삼공사는 60%에 머문 자유투 성공률이 아쉬웠다.

오리온스는 원주 방문경기에서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를 5연패에 빠뜨리며 73-54의 대승을 거뒀다. 태업 의혹을 사고 있는 동부 허버트 힐은 23분을 뛰고 단 1득점에 그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종규#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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