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LA 다저스, 애리조나 제치고 지구 선두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3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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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두 기동,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의 두 기동,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류현진. 동아닷컴DB
한때 9.5경기 앞서던 애리조나 제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드디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약 1개월 사이의 기적 같은 약진이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5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 3삼진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애리조나는 시카고 컵스에 2-4로 패하며 51승 48패를 기록, 지구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51승 47패가 된 LA 다저스는 0.5경기 차로 애리조나를 제치고 지구 선두가 됐다. 개막전 승리 및 2경기 패배 당시 1승1패로 지구 공동선두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올시즌 첫 지구 1위다.

LA 다저스는 지난달 22일 애리조나와 무려 9.5경기차로 벌어져있었지만, 이후 최근 26경기에서 21승 5패라는 무서운 상승세로 단숨에 지구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단 1개월만에 10경기 차 지구 꼴찌가 선두를 따라잡은 이 같은 약진은 역사 깊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2009년 이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올시즌 팀 연봉이 2억 달러를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퍼부으며 총력을 다했다. LA 다저스가 지난 1개월 같은 '돈값'을 남은 시즌에서도 할 수 있을지, 향후 성적이 주목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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