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어머니 배구선수들에게 놀란 12명의 프로선수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1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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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생업으로 삼은 프로선수들이 안산시 어머니배구단에 놀랐다.

1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시 어머니배구대회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최부식, 삼성화재 고희진, LIG손해보험 하현용, 우리카드 최홍석, 현대캐피탈 권영민, KEPCO 방신봉과 여자부 GS칼텍스 정대영, KGC인삼공사 임명옥, 현대건설 김수지, 흥국생명 주예나, 한국도로공사 황민경, IBK기업은행 김희진 등 총 12명이 일일 지도자로 코트를 찾았다.

20일부터 안산에서 벌어지는 KOVO컵을 앞두고 프로모션 차원에서 기획된 이벤트 행사였다. V리그 선수들과 안산시 어머니배구단은 이날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추억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놀란 것은 대회에 참가하는 어머니들의 열정과 실력이었다.

한 점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선수들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배구에 대한 열정을 새삼 되살렸다. 대한항공 최부식은 “어머니들의 열정은 우리 선수들 못지않다. 안산시의 배구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지 몰랐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더욱 멋진 플레이로 컵대회 때 안산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 대충 배구를 해서는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삼 각오를 다졌다.

안산시 어머니 배구단의 한 관계자도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이정도 규모와 열정으로 뭉친 어머니들은 없다. 이런 대회를 10년 넘게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안산시 25개 동 대표팀과 다문화팀 등 총 26개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머니 배구대회로 14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번 인연을 통해 어머니들은 20일에 개막하는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기간동안 경기장을 찾아 자매결연을 맺은 프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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