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김민지씨와의 열애 인정 “골 넣는 것보다 그녀 만나는 게 더 행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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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만나… 7월 결혼은 사실무근, 홍명보감독이 불러도 대표복귀 안해”

박지성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교제를 인정하며 하트를 그려 보였다. 수원=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박지성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교제를 인정하며 하트를 그려 보였다. 수원=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골 넣는 것보다 그녀를 만나는 게 더 행복해요.” 박지성(32·퀸스파크레인저스)이 기자회견장에서 그토록 환하게 웃어 보인 건 처음이었다. “내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라며 “사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까지 그려 보였다. 수줍은 듯 신중한 표정으로 잘 웃지 않고 말투도 다소 어눌한 듯하던 평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지 SBS 아나운서(28)와의 교제를 인정했다.

그는 “원래 오늘 열애 사실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데이트 장면이 공개되는 바람에 ‘발표’가 아닌 ‘인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강변과 남산, 양평 등지에서 보통 연인들처럼 스스럼없이 데이트를 해왔다는 그는 “극장도 가고 자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파파라치가 늦게 찾아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2011년 아버지의 권유로 상대의 직업도 모른 채 ‘좋은 여자’가 있다는 약속 장소로 나갔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좋은 여자’를 소개해 준 사람은 배성재 SBS 아나운서라고 밝혔다. 처음엔 좋은 오빠와 동생 사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상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연락하다 지난달 자신이 먼저 고백했고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했다.

김 아나운서의 방송 일정 때문에 평소에도 늦은 시간에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그는 “여러분께 부탁드릴 것이 있다. 모든 것을 밝힐 테니 오늘 이후로는 김 아나운서와 가족을 통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사람 하나 살려 달라”며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7월 결혼설에 대해서는 “7월이면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은퇴하지 않는 한 7월에 결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계속 교제를 하다 보면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팀 복귀와 이적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유력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인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불러도 오지 않겠다며 국가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음을 단호하게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뒤 2부 리그로 강등된 퀸스파크레인저스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내 프로축구와 중동, 미국 등 모든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유럽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지성#김민지#박지성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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